"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나에게 던진 질문 .... 1일 1시(詩)
그는 시몽 같았지만, 결국 로제였다.
겉모습은 따뜻했다.
부드러운 눈빛, 다정한 말투,
무너질 듯한 내 하루에
“괜찮다”고 말하던 사람.
그는 분명, 시몽 같았다.
처음엔 그렇게
내 마음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하지만
나는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
그의 안엔
로제의 그림자가 숨어 있었다는 걸.
말없이 침묵했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을 점령하려 했다.
그의 다정함은
내 안의 나를 잊게 만들 만큼
조용히, 천천히, 나를 사라지게 했다.
폴처럼,
나도 망설였다.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그의 온기에 젖어버린 나.
그를 잃는 게 두려웠던 게 아니라,
그를 떠난 나를 내가 감당할 수 없을까 봐
다시 그 곁에 머물렀다.
그가 나를 온전히 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그 옆에서
‘나’라는 사람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느 밤,
브람스를 틀었다.
피아노가 조용히 흐르듯,
마음속으로 묻고 싶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아니면 그냥, 길들이고 싶은 건가요?”
대답은 없었다.
그의 침묵은 여전히
로제의 냉기처럼 나를 감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하루
그의 옆에 선다.
사랑이 아니라,
그리움에 머무는 나로서
오늘도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움이 내겐 사랑이다.
@singmysong_zhuk의 1일1시(詩)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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